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하려 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샹향 조정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한다.
25일 회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당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당사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상향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20여년 전 당사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사의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되어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다"고 명분을 전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우려가 일자, 상향 조정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이 안건 상정 기한에 임박하여 추가된 점,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문제,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일에 대한 변경 사항을 담은 점 등에 대하여 본 의안 공시 이후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걱정하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 받았다"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당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유치 건이 구체화 된다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적절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의 상정 및 철회 과정에서 많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고 올해도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