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가 오는 3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4위 부산 BNK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2위 아산 우리은행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은 다음 달 1일 같은 시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PO를 치른다. 각 PO는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승자끼리 맞붙는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다음 달 8일부터 예정돼 있다.
박지수를 앞세워 정규리그 역대 최단 기록인 24경기(23승 1패) 만에 우승을 확정한 KB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완수 KB 감독은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기며 강해졌다.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며 “승패를 떠나서 즐기겠다. 집중력 강하고 노력한 팀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도 “팀원들 모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PO를 기대하고 있다”며 “BNK는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 쉽게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서로 집중해서 재밌는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이슬은 지난 2012년 데뷔 후 첫 PO 무대에 나선다.
정규리그 막판 용인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4위에 오른 BNK는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나선다. 여성 사령탑으로서 첫 PO 진출 기록을 세운 박정은 BNK 감독은 “창단 첫 PO인 만큼 간절하고,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KB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PO다운 좋은 경기로 잘 도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선수단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과 김단비가 이날 현장에 나오지 못한 채 실시간 화상으로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신한은행 선수단의 PCR 검사는 29일 나온다. 검사 결과에 따라 PO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구나단 감독은 “우리은행과 PO를 예상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 구성과 경기 일정이 확실하지 않아 어수선하고 걱정이 된다”면서도 “힘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온 만큼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김단비도 “지난 시즌에는 (PO에서) 쉽게 졌다. 올해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PO에서 승리한 후 챔피언결정전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저나 선수들이나 (지난해 결과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신한은행과 힘든 경기를 많이 했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챔프전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지현도 “프로 와서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못 갔다. 좋은 결과를 내서 챔프전에 진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