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젠지가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팀은 내달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KINTEX 제1 전시장 5홀에서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을 벌인다.
T1과 젠지는 26일과 27일 열린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와 담원 기아를 각각 3대 0, 3대 2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T1은 이번 결승전에서 LCK 사상 첫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3년 LCK 서머 결승전에서 KT 롤스터 불리츠를 상대로 첫 우승을 달성한 후 2015년 스프링부터 2016년 스프링까지, 2019년 스프링부터 2020년 스프링까지 두 번이나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려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T1은 지난 2021년 서머에서 창단 이래 10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담원 기아에게 1대 3으로 패하면서 10번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10승 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T1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을 달성했다. LCK가 2015년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한 스플릿의 정규 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한 팀은 T1이 처음이다.
2013년 데뷔 이후 T1에만 몸을 담았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도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1 서머 결승전에서 김정균 감독에게 패하면서 LCK 사상 첫 10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내줬던 이상혁은 이번에 우승하면 선수 1호가 된다.
젠지는 무관의 한을 푼다. 2020년과 2021년 연속 두 번 스프링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인 젠지는 라인업을 확 바꿨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 박재혁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젠지는 '쵸비' 정지훈, '피넛' 한왕호, '도란' 최현준, '리헨즈' 손시우 등 여러 팀에 흩어져 있던 포지션별 에이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LCK 최고의 정글러'로 이름을 날렸던 '스코어' 고동빈을 감독으로, 중국 LPL 사상 첫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만들어낸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의 코치였던 '마파' 원상연을 코치로 합류시키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결승전은 오는 4월 2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정규 시설에서 진행되는 실내 공연 및 실내 스포츠 행사의 경우 최대 4000석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에 LCK는 3500석을 승인받고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판다.
이번 유관중 결승전은 2019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서머 결승전 이후 2년 반 만이다.
결승전의 티켓 가격은 A석의 경우 2만5000원이며 S석은 3만5000원, R석은 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암표 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1인당 1매만 구매 가능하고, 현장에서는 티켓 발권과 경기장 입장 시 본인 신분 확인이 이뤄진다.
우승팀에는 185년 역사의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에서 수여하는 우승 반지가 주어진다. 2021년 서머부터 LCK과 파트너십을 맺어온 티파니는 지난해 이어 올 스프링 시즌 결승전 승리 팀에게 우승 반지를, MVP에게는 브레이슬릿을 시상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