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륙별 월드컵 예선이 일제히 치러진 ‘축구의 밤’이 지나고 카타르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윤곽이 속속 드러났다. 32개국 중 27개국이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0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1(개최국 카타르 및 본선 참가국 중 FIFA랭킹 상위 7개국)에 합류할 8개 나라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포트1에는 카타르(FIFA랭킹 52위)를 비롯해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이름을 올린다.
포트2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등 유럽 5팀이 추가됐고, 남미의 우루과이(16위)가 합류를 확정지은 상태다. 북중미 예선이 끝나면 남은 두 자리를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포트3에는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세네갈(18위)이 자리 잡는다.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29위), 캐나다(33위)가 합류할 예정이다. 30일 FIFA가 최근 A매치 두 경기 결과를 포함한 새 랭킹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순위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큰 틀에서 한국이 포트3를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마지막 포트4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의 합류가 기정사실화 됐다. 남은 세 자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승자, 아시아-남미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북중미-오세아니아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에게 돌아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부터 FIFA랭킹을 기준으로 참가할 32개국을 포트1부터 포트4까지 8팀씩 나눠 담은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편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의 경우 같은 대륙 소속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일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포트1 A에 고정 배치될 카타르와 같은 조가 될 수 없다. 포트4 참가국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가 되지 못한다.
32개 본선 참가국 전체의 면면은 6월 A매치 데이 기간 중 최종 확정된다. 북중미와 남미 예선은 이달 내로 끝나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 및 유럽 플레이오프의 경우 최종 승자를 가리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