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개봉한 '재춘언니'는 기타 기능공으로 돌아가기 위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담긴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던 기타 기능공 ‘재춘’이 부당 해고를 당한 뒤,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연대를 통해 복직 투쟁하는 모습을 그렸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연극부터 단식까지 해고 노동자 ‘재춘’이 복직하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투쟁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라는 카피 문구는 13년간 이어진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복직을 위한 투쟁 뿐만 아닌, 한국 사회의 노동 인권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의지를 전달한다.
이어 ‘해고 노동자의 4464일’이라는 카피 문구는 국내 최장 투쟁인 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시간을 기록한 위의 이미지들과 어우러져 지난 시간 동안의 그들의 노력을 가늠하게 한다. '재춘언니'는 앞으로의 삶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소리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통의 노동을 이야기하는 영화와는 다른 모습으로 노동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할 것으로 유추되며 많은 독립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