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희선이다. ‘내일’ 첫 회 시청률이 8.2%(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MBC 금토극 첫방 시청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김희선 파워를 제대로 과시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내일’ 1회 ‘낙화’에서 김희선은 겁 없고 정 없는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으로 분해 또 한번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이날 김희선의 활약을 입증하듯 ‘내일’ 1회 시청률은 8.2%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으며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나아가 MBC 금토극 중 역대 첫방 시청률 최고 수치를 경신하는 기록이다.
먼저 김희선은 붉은 슈트를 차려 입고 어두운 폐건물에 들어서며 오프닝부터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 그는 밀폐된 자동차에서 가스 흡입으로 집단 자살하려는 이들의 차를 급습해 벼랑 끝으로 내모는 거침없는 행동력과 절제된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김희선은 이수혁(중길)과의 대립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수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위기관리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자 “세상에 쫓겨 벼랑 끝까지 등 떠밀린 자들입니다. 그들의 선택을 경시하지 마십시오”라며 반박한 뒤 “누구보다 살고 싶은 자들의 마지막 발버둥입니다”라며 자살예정자들을 감싸 안았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강렬한 눈빛과 물러섬 없는 태도로 자살예정자들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 그의 서사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김희선은 첫 번째 관리대상자 조인(노은비)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할 뻔한 하자 초능력을 발휘해 그를 구해주며 “살린거야. 난 사람 살리는 저승하자거든”이라고 전해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에 기대를 높이게 했다. 이후 김희선은 조인과 김채은(김혜원)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기억의 키로 조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뒤틀린 조인의 기억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위기에 처한 김희선과 로운(준웅)의 모습이 담기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김희선은 천방지축 신입 로운과 칼 근무 사수 대리 윤지온(륭구)을 카리스마 있게 이끌며 위기관리팀 팀장의 리더십을 빛냈다. 또한 겉으로는 차갑고 거칠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관리대상자들을 향한 연민과 그들을 진정으로 살리고 싶어하는 련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