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베일을 벗은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에서 인생 2회차 검사 김희우로 돌아온 이준기가 기다림 그 이상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믿고보는 배우의 저력을 자랑했다.
‘어겐마’ 1화에서 그는 인생 1회차에서 2회차로 넘어가는 만렙 검사 김희우의 레벨 업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인생 1회차의 희우는 정의는 있지만 세력은 없는, 그야말로 ‘강강 약약’의 검사. 천하그룹 조태섭(이경영)을 잡을 결정적인 증인과 증거까지 확보한 그는 절대 악 처단을 코앞에 두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저승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희우를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두 번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였다. 저승사자는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면 조태섭에게 지옥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고, 망설임 없이 “보여주지”라고 답한 그는 20살의 모습으로 돌아가 눈을 떴다. 그렇게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희우는 ‘조태섭 처단’이라는 목표를 향해 본격적인 레벨 업 과정에 들어갔다.
알바면 알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 하나 빠뜨리지 않고 심신단련에 힘쓰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하던 중 예기치 못한 결말은 다음 화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바로 부모님의 뺑소니 사고를 막으려던 희우의 존재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해 또 한 번의 사고를 유발한 것. 부모님의 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희우의 절망적인 모습은 긴장감 폭발하는 엔딩을 선사했다.
‘어겐마’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준기의 연기 변신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1화 초반부터 통쾌한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가 하면, 조태섭을 처음으로 마주한 조사 장면에서는 절대 악조차 당황하게 하는 카리스마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인생 2회차로 회귀한 그가 가슴에 품었던 부모님을 다시 마주한 장면에서는 벅차오르는 슬픔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어겐마’의 관전 포인트 그 자체로 돌아온 이준기가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운 가운데, 본격적으로 봄날을 짜릿하고도 통쾌하게 물들일 그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