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자국민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유럽 클럽팀들과 네 차례 자선경기를 치른다.
샤흐타르는 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평화를 위한 축구, 샤흐타르 글로벌 투어'라는 이름의 자선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샤흐타르는 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레히아 그단스크(폴란드)에 이어 19일에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터키)와 자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마지막으로 5월 1일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와 만난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자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샤흐타르 선수단은 이번 자선경기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소집돼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달 구단 유소년팀 코치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샤흐타르 구단도 러시아가 일으킨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봤다.
샤흐타르 구단은 "입장권 판매 및 광고 등의 자선경기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방위군과 자원봉사자 단체, 의사들에게 전달되고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는데도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샤흐타르 구단의 세르게이 팔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 자선경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평화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면서 "러시아가 일으킨 끔찍한 전쟁에 대해, 이 전쟁이 우리나라에 가져온 고통과 파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광기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축구, 그것이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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