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BBC 선정 이주의 팀에 뽑혔다. 베르너, 마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사진 BBC]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30·토트넘)이 영국 BBC 선정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에 뽑혔다.
BBC 스포츠 축구전문가 개러스 크룩은 11일(한국시각)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베스트11(3-4-3 포메이션)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뽑았다. 손흥민과 사디오 마네(리버풀), 티모 베르너(첼시)가 스리톱을 이뤘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킥오프 3분 만에 벼락 같은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해리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폭풍질주 후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5분 뒤 데얀 클루셉스키의 컷백을 손흥민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BBC는 “토트넘, 특히 손흥민의 ‘수퍼 쇼’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는 치명적인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며 “손흥민이 득점할 때 해리 케인이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케인과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과 주변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찾고 있고, 토트넘의 운명을 바꾸고 있다. 토트넘의 4위 달성은 가능해 보이며 이는 케인과 콘테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왼발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BBC는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골(17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리그 15, 16, 17호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순수하게 필드골로만 17골을 터트렸다. 반면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골)은 필드골이 15골이고,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었다. 살라가 11일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살라와 손흥민의 격차는 3골로 그대로 유지됐다.
손흥민 팀동료 클루셉스키가 키어넌 듀스버리 홀(레스터시티), 메이슨 마운트(첼시), 에녹 음웨푸(브라이튼)와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벤 깁슨(노리치 시티),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도 포함됐다.
매치볼을 들고 활짝 웃는 손흥민. 그가 해트트릭한 공에는 동료들의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한편,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동료 사인이 담긴 매치볼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해서 매우 기쁘다. 공에 사인한 모든 동료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 올 시즌 마무리를 위해 더 힘을 내겠다”고 적었다.
4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행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아스널과 승점 3점 차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30분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