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10일 방송된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1-2회에는 와일드한 생선가게 사장 이정은(은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다 깬 부스스한 얼굴로 첫 등장한 이정은은 무표정하게 주먹밥을 만들지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언발란스한 모습을 자랑했다. 생선가게로 출근한 그는 손님이 생선을 만지작거리며 흥정하자 안된다며 도마에 칼을 거칠게 꽂고 빤히 쳐다봐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어 길가에 있던 차승원(한수)을 한눈에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질문 세례를 퍼붓고, "야 너 꼭 해! 전화해! 꼭"이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급히 차를 세우고 도로로 뛰어갔지만 이미 사라진 차승원에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까지 아쉽게 만들었다.
이후 동창회에서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던 이정은은 차승원의 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뒤이어 옛날 수학 여행지였던 목포로 놀러 간 그는 바쁘고 슬펐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내 찬란한 추억과 청춘을 지켜줘서 고맙다"라며 따스한 말로 차승원을 울컥하게 했다. 과연 목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둘의 우정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정은은 극 중 시종일관 시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첫사랑이던 차승원 배우 앞에선 반가움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솔직한 모습을 그려내 노는 것도 잘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이 시대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리얼한 제주도 사투리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