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2022시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에이스로 도약했던 원태인(22·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 첫 호투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원태인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57구)에 커브(10구)와 체인지업(15구)을 고루 던졌다. 2-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6 14승 7패로 에이스급 호투를 펼쳤던 원태인은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난 5일 두산전에 등판한 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은 달랐다. 전 경기 6득점을 기록하고 2연승을 챙겼던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원태인은 2회 초 존 가운데 높은 곳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맞고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로 마친 원태인은 4회 이날 경기 첫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그는 이날 전까지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던 마이크 터크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낮게 제구된 시속 147㎞에 터크먼은 꼼짝없이 얼어붙은 후 돌아서야 했다. 대신 4번 타자 노시환을 잡지는 못했다. 노시환은 원태인이 던진 초구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로 한화의 첫 장타를 기록했다.
1사 2, 3루 실점 위기였지만 수비의 힘으로 극복했다. 원태인은 후속 이성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 오선진이 빠른 송구로 홈을 노리던 최재훈을 잡아냈다. 이어 김태연이 쳐낸 안타성 타구는 2루수 김상수가 다이빙 캐치를 통해 아웃으로 바꿔냈다.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한 원태인은 남은 이닝을 안타 없이 마무리했다. 5회와 7회 각각 1볼넷만 허용했을 뿐, 6회 삼자범퇴를 포함해 남은 세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7이닝 소화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