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8번째 앨범 'CHANNEL 8'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길다고 볼 수 있는 지난 3년이라는 시간동안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음악들을 'CHANNEL'이라는 테마를 통해 이번 정규앨범 'CHANNEL 8' 에 담아냈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9.10.25/ MC몽이 ‘7만 달러 불법 반출’ 혐의에 대해 사과를 했음에도 여론이 싸늘하다.
MC몽은 13일 미국 LA 출국 과정에서 7만 달러(약 8600만원)를 반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MC몽은 “7만 달러는 4명의 스태프와 미국 현지 스태프를 포함한 10명이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한 경비였다”며 승객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현금을 미신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에서 개인적으로 환전한 기록까지 다시 냈으나 다시 신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며 “나의 무지함을 인정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일정을 미루고 그날 비행까지 취소, 현금 없이 현지로 떠났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사 과정에서도 기사날 일 없고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해 벌금으로 끝난다고 하셨지만 마음이 늘 불편했다. 잘못을 인정하니 확대해석만큼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MC몽은 지난달 중순, 세관신고 없이 7만 달러를 출국하려 한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밟던 중 세관에 적발됐다. 외국환 거래법에 따르면 1만 달러 초과 금액을 고치한 채 입출국할 시 반드시 관할 세관장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 외국환 거래법 위반이 된다.
그러나 MC몽의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MC몽이 다수의 해외 출입국 경험이 있는 인물로 관련 절차에 무지했다는 해명을 쉽게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MC몽은 해당 사건으로 이달 초 적발됐지만, 언론사에서 사실 확인 차 연락을 하고 난 뒤에야 해명 입장을 공개했다. 이에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을 무마하지 않았겠느냐는 합리적 의구심이 들고 있다.
무엇보다 MC몽은 2010년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인 전적이 있다. 고의 발치에 의한 병역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입영 연기를 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이에 네티즌은 “MC몽이 이번엔 ‘송치’됐다”며 과거 고의 ‘발치’ 논란을 비꼬기도 했다. 아직 병역 기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MC몽이 이번에 또 하나의 의뭉스러운 사건을 추가하며,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재차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