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에서 남다른 악역 본능과 함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김성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3일 공개된 '그리드' 9회에는 특수수사대 대원들에 의해 체포되어 관리국에 온 김성균(김마녹)의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몰아붙이는 부국장 장소연(최선울)에 의해 24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이시영(유령)의 곁에 있던 사람이 서강준(김새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낸 상황. 서강준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을 조르며 살기를 드러냈다. 이후 관리국의 보안이 허술해진 틈을 타 도주하는 김성균의 모습, 그의 도주를 또 한 번 돕는 이시영의 모습을 엔딩으로 9회의 막이 내렸다.
김성균의 도주 엔딩, 그리고 그와 관련된 수사를 이어가던 김아중(정새벽)에 의해 김성균과 이시영, 그리고 김아중이 혈연으로 얽혔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궁금증이 극도로 치달은 가운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가 된 김마녹을 열연으로 그려낸 김성균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극 후반부 김성균과 관련된 서사가 풀려갈수록 차곡차곡 쌓아왔던 사건들의 얼개가 맞춰지며 극적인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 그는 연기 베테랑다운 면모와 함께 존재만으로도 한 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팽팽한 대립 속에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김성균은 빈틈없는 캐릭터 표현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특히 김성균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장면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시영, 서강준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발작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 평소에는 차분한 태도와 무표정한 얼굴로 싸늘하면서도 기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리드'를 김마녹의 기운으로 꽉 채우며 극적인 전개를 풀어내 영화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까지 여러 인물들과 얽힌 특별한 연결고리로 인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성균이 마지막까지 어떤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