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SLL 미디어데이 ‘렛츠 룰루랄라’(Let's LuluLala)를 열고, 정경문 SLL 대표, 박준서 제작1본부장, 최재혁 전략실장과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이재규 필름몬스터 감독,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해 SLL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SLL의 사업 변화에 대한 질문에 정경문 대표는 “기존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유통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더는 부가가치의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동남아의 콘텐트 시장처럼 해외 IP의 유입과 한국 IP의 해외 수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가 목표라고 말했다.
SLL과 해외 제작사들의 협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재혁 제작 실장은 “미국 제작사 wiip과 꾸준한 협업 관계에 있다. 미주 법인을 설립해 담당자를 보내고, 미국과 데일리한 커뮤니케이션 중이다. 조만간 공동제작을 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일본, 동남아에도 거점을 만들고 이를 위해서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했던 모델을 해외로 나아가려 한다. 저희의 뜻과 함께할 수 있는 해외 제작사라면 언제든지 인수하거나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제작 레이블 인수 기준에 관한 질문에 박준서 제작1본부장은 “매출 기준이 아니라 방향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레이블들도 레이블 각각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다. 그 비전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전이 저희와 일치한다면 저희의 생태계, 구조 안에서 함께할 것을 제안해왔다. 해외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보인다면 언제든 그 구조를 제안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SLL과 함께하는 레이블 중 하나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새로운 콘텐트 생산 방식을 택했다. 변승민 대표는 “최근 ‘유쾌한 왕따’라는 IP를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개발 중이다. 저희는 콘텐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콘텐트가 많이 생산되다 보니 시장에서 하나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하나의 아이템을 다시 만들어서 재해석하고 다시 관객에게 선보일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를 더 길고 넓게 지속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탐구 중”이라며 SLL과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콘텐트 제작 생태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