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 울산 현대]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광저우FC(중국)와 격돌한다. 홍명보(53) 울산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위기에 처한 울산은 광저우를 꺾고 반등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라킨 스타디움에서 광저우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로 승점 1을 획득한 울산은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광저우(0승 0무 2패)를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ACL은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동·서아시아지역별 2위 5개 팀 성적을 비교해 상위 3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예선전 경기가 남아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지난 두 경기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은 앞선 두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지난 18일 울산은 홈팀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차전에서 1-2로 졌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상대에 기회를 내줬다. ACL에서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 무패(8승 3무) 행진도 멈췄다. 이에 앞서 울산은 15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조호르전 이후 울산은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정비에 들어갔다. 무더운 날씨 속에 계속된 경기로 인한 체력 저하와 예상치 못한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동시에 조호르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경기 준비를 위한 대화도 가졌다. 홍 감독은 스쿼드 변화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상황 감안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광저우는 앞선 2경기에서 13골을 실점했고, 아직 득점이 없다. 광저우는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다. 울산은 3, 4차전에서 광저우와 연달아 만난다. 두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만 이후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와사키와 조흐르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울산 선수단은 반전을 위해 각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본선 탈락에 대해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앞으로 네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네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남은 경기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