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충성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앱에 간편결제 '이마트페이'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페이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바코드 하나로 결제·혜택·적립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통합 서비스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통해 서비스된다.
이마트페이 바코드 스캔으로 결제, e머니·신세계포인트·SSG머니 등 보유 포인트 사용, 쿠폰 적용 및 스탬프 발급, 신세계포인트·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 참여 등 모든 혜택 적용이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간편결제 탑재를 통해 모바일 앱 기능을 확장하고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대기 및 복잡함이 최소화돼 쇼핑 편의점이 제고될 전망이다.
이마트페이는 내달 12일 공식 오픈하며 이날부터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식 오픈에 앞서 원활한 서비스 사용을 위한 사전 프로모션을 이달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28일 간편결제 서비스 ‘에이치 포인트 페이’를 출시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엘포인트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롯데그룹의 간편결제인 '엘페이'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GS리테일도 디지털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GS페이’를 출시했다. 앱에 가입하면 GS25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업계에서 이처럼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고객 편의성을 높여 ‘집토끼’를 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나 계좌번호 같은 결제정보를 모바일 기기 등에 미리 등록하면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한 방식이다.
결제할 때마다 번거롭게 카드 번호를 새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추가 할인이나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을 묶어둘 수 있다. 이렇게 장기간 쌓인 고객 데이터는 향후 데이터 사업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은 편리성과 함께 접촉이 없다는 장점이 더해지며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유통 업체들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각자 자신들만의 간편결제(페이) 개발에 공을 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