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MBC 일일극 '비밀의 집' 8회에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윤복인(안경선)의 흔적을 찾는 서하준(우지환)의 분투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서하준과 이영은(백주홍), 정헌(남태형), 그리고 강별(남태희)의 엇갈린 사각 로맨스는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로 꼽혔다.
이날 태백에서 엄마 윤복인을 봤다는 안용준(허진호)의 제보 전화를 받고 목격된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서하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전화를 받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게 된 이승연(함숙진)은 혹시라도 그가 윤복인을 만나게 될 것을 염려하며 조유신(양만수)에게 빨리 차를 돌리라고 지시했고, 불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엄마의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정헌의 표정이 담기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러나 엄마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에 태백으로 단숨에 달려간 서하준은 또 다시 윤복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간발의 차로 조유싴이 앞서 움직이게 됐고, 요양병원은 그 사실을 은폐했던 것. 이번에는 왠지 진짜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서하준은 cctv라도 보게 해달라며 간절하게 부탁했지만, 이를 단칼에 거절당하고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빈 병실을 발견한 서하준은 그 곳에 있던 환자의 이름이 김정임이라는 단서를 얻었고, 그 사실이 이후 전개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앙심을 품은 하청업자에게 칼을 맞았던 장항선(남흥식)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이영은에게 은혜를 갚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이영은은 진짜 필요할 때 도움을 달라고 야무진 답변을 했고, 그 모습을 달달한 미소와 함께 지켜보는 정헌의 시선을 이승연이 단박에 눈치채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정헌은 이영은을 향한 직진 로맨스를 다시금 이어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온갖 배달 음식을 보내면서 정헌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이영은이 설렘을 느끼는 상대는 서하준이었다. 엄마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서하준이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자 이영은은 "이렇게 아플 땐 언제든지 나한테 와. 몇 번이든 내가 안아줄게"라며 토닥토닥 안아주면서 위로를 전했다. 서로를 향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점점 애틋해져 가는 서하준과 이영은,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좋아하는 정헌과 강별의 사각 로맨스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서하준의 엄마 찾기는 또 한번 절정을 맞았다. 태백의 요양병원을 다시 찾아간 그는 엄마의 사진을 알아본 환자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 그 환자는 구급차가 윤복인을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고, 간호사까지 몰라 구급차 번호를 전해주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에 곧바로 새로운 요양병원으로 향한 서하준. 때마침 이동하는 침대차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에 사력을 다해 침대차를 멈추는데 성공했다. 머리 끝까지 덮인 시트를 젖히며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이 엔딩을 장식, 과연 침대차에 누워있는 여인이 우지환이 그토록 찾아 헤맨 엄마가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