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시청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21일 오전
tvN
홈페이지 유퀴즈 시청자게시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만여개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특히 방송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 홍보 방송이냐” “선택적 정치 편향 잘 봤다” “진짜 실망이다” “프로그램 취지와 전혀 상관없는 당선인이 왜 나왔느냐”고 폭주했다. 일부는 “유퀴즈 폐지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MC’로 불리는 유퀴즈 진행자 유재석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유재석 끝이다” “장기간 톱을 찍으신 분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시다” “유재석 볼 때마다 생각나서 나오는 프로그램 당분간 안 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 힘내십시오”,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많이 기다렸는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등 윤 당선인을 응원하는 글도 일부 있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윤 당선인편 유퀴즈 150회의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은 4.4%로 집계됐다. 유퀴즈는 최근 3∼5%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6.7%다.
전날 방송에서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다 써놓은 팻말이 있다고 한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