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그린마더스클럽' 6회 시청률은 수도권 4%, 전국 3.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규리(서진하) 사망 사건이 돈독했던 이요원(이은표)과 추자현(변춘희) 사이까지 갈라놓으면서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에 분열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밤 살벌한 싸움 끝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김규리의 모습에 충격에 빠진 이요원은 죽음의 원흉이 자신인 것 같은 죄책감에 몸부림쳤다. 그런 이요원을 달래주던 추자현도 김규리와 은밀하게 접촉했던 만큼 의심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김규리 부부와의 과거를 모두 고백한 이요원과 달리 추자현은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을 감추며 물음표를 남겼다.
아웃사이더맘 사망 사건은 두 엄마 뿐만 아니라 상위동마저 뒤흔들었다. 그녀를 향한 악플을 달던 주민경(박윤주), 추자현과 김규리의 만남을 본 윤경호(이만수)는 서로 다른 이유로 초조함에 시달렸다. 그녀의 죽음이 공동체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주장하던 장혜진(김영미)은 죽은 김규리를 몰래 촬영하는 남편 임수형(오건우)을 모른 체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상위동의 모든 인물이 수상한 상황 속 이요원의 남편 최재림(정재웅)은 수사를 계속하던 중 아내가 김규리와 대학 동창이었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을 접했다. 남편의 다정한 위로에도 죄의식을 떨칠 수 없었던 이요원은 김규리가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둘 곳 없는 외로운 처지라는 사실을 알고 친구에 대한 미안함에 줄곧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규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마주친 사람이 추자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녀를 향한 의구심이 고조됐다. 이 사실을 들은 이요원은 자신의 집으로 잘못 배달온 추자현의 우편 속 '죽어서도 너의 악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살벌한 편지를 떠올렸다. 이요원의 추궁에 추자현은 되레 김규리가 죽기 전 남편 로이(루이)와 이요원의 불륜을 의심, 그로 인해 죽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쏘아붙이며 그녀를 두렵게 했다.
아웃사이더맘 사망으로 온 동네가 시끄러운 가운데 상위동 엄마들의 목표인 거성대 영재원 시험 결과도 발표됐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요원에게 주민경은 자신의 딸 수인과 이요원의 아들 동석은 붙고 추자현의 딸 유빈은 떨어졌다는 뜻밖의 결과를 전했다. 사망 사건은 잊고 합격의 기쁨에 젖은 두 가족과 달리 추자현의 집에는 짙은 침울함이 서렸다.
집안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들고 올라가던 최재림은 여러모로 심란한 추자현과 마주쳤다. 결국 추자현은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김규리의 자살 원인을 남편과 대학 동창의 불륜 때문인 것 같다고 증언했다. 최재림이 추자현이 언급하는 대학 동창이 자신의 아내 이요원임을 알아챈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세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서로를 향한 혼란으로 가득한 이요원, 추자현, 최재림의 시선 교차를 끝으로 6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불륜 누명을 쓰게 된 이요원은 남편 최재림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절친했던 친구를 저버리면서까지 추자현이 지켜야 할 비밀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