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첫 방송된 SKY채널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는 배우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과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 원장이 낭만캠핑카를 타고 전국 곳곳의 주민 및 어르신을 만나 봉사를 나서는 힐링 리얼리티 예능이다. 봉사를 통해 끼니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 및 어르신들과의 사람냄새 가득한 정겨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낭만닥터의 첫 만남부터 충북 제천의 상천 산수유마을에서 봉사에 나서기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담겼다.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개인 승용차나 구급차를 타고 40분 이상 제천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 마을의 사정을 설명한 이장님은 "편찮은 어르신들이 많은데 다들 집에서만 지낸다. 여러분들이 힘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태훈 원장의 지휘 아래 일일 진료소가 설치되는 동안 임채무와 이문식은 진료소 홍보에 나섰다. 소문난 잉꼬부부 어르신, 흥이 넘치는 부녀회장님과 친구분들 등 많은 주민들은 그동안 지나온 인생의 이야기 보따리를 기분 좋게 풀어놓는 한편, 고된 농사일로 부상과 통증이 축적된 신체의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했다.
식사 후 일일진료소를 방문하기로 한 어르신들의 일정에 맞추어 낭만닥터들도 얻어온 재료로 첫 요리에 도전할 시간. 11대 종손인 이문식과 라면밖에 끓이지 못한다는 이태훈 원장을 뒤로 하고 메인 셰프로 나선 것은 바로 임채무였다. "음식은 짬뽕이 됐을 때 제일 맛있다"라는 정신으로 도전한 임채무의 산나물 파스타는 의외의 호평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일일진료소로 모이기 시작한 어르신들을 낭만닥터들은 성심성의껏 케어했다. 소통담당 임채무가 어르신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도란도란 말문을 터 놓으면 이태훈 원장은 촉진, 초음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료를 본 뒤 어르신들의 상태에 따라 주사,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병행했다. 이문식과 지성원은 허리가 좋지 않은 어르신을 대신해 감자 농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멀고 어려운 병원이 아닌, 사랑방 같은 분위기의 일일진료소에서 어르신들은 몸의 치료는 물론 외로운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헬스장을 운영하며 대회에 나가기도 했던 남다른 어르신의 과거에서부터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잉꼬부부 어르신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낭만닥터의 일일진료소에는 그야말로 이야기꽃이 만개했다.
첫 봉사를 마친 이태훈 원장는 "진료를 처음 나서기 전에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런데 정말 아프신 분들이 많더라"라며 의료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채무는 "어르신들이 치료를 받고 난 뒤 정말 시원하고 고맙다며 이태훈 원장님께 감사해했다. 그걸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의료봉사를 통해 느낀 보람을 전했다.
첫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낭만닥터'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SKY채널(4월 29일부터 ENA채널로 변경)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