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이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으로 최종장의 문을 짜릿하게 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5%, 최고 10.4%, 전국 기준 평균 8.6%, 최고 9.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3%, 최고 3.8%, 전국 기준 평균 3.4%, 최고 4%를 차지, 전국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을 포함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켜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안보현(도배만)과 조보아(차우인)는 오연수(노화영)와 김영민(용문구)을 향해 마지막 반격을 펼쳤다. 오프닝부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피투성이가 된 안보현과 김영민의 강렬한 대치 장면이 이어졌기 때문. 안보현이 "고맙다 용문구. 5년 전 그 거절할 수 없는 제안. 그걸 나한테 하지 않았다면 넌 지금 그 꼴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먼저 안보현과 조보아는 GOP 총기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오연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혜원(양종숙) 부관을 비롯한 부하들은 은폐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두 사람은 오연수의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자각했다. 이에 안보현은 조보아에게 각각 다른 사냥감을 노려보자고 제안했다. 원기춘 사망 사건의 혐의를 더해 오연수를 군사 법정에 세우고, 김영민은 남경읍(이재식)과 방산 비리로 묶어 민간 법정으로 보내는 계획을 세운 것. 이를 실행하기 위해 조보아는 군단장 갑질 사건 때 증인으로 나섰던 조혜원을 설득하기로 했고, 안보현은 김영민을 잡기 위한 사냥을 시작했다.
김영민을 타깃으로 한 작전에 돌입한 안보현은 가장 먼저 강스솔루션을 압박하는데 이용했던 검사를 역으로 공략했다. 김영민을 잡을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전달해 기획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배신한 줄 알았던 강영석(강하준)이 이중 스파이로 활약한 것이 드러나면서 짜릿한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김영민이 IM 디펜스의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당일 안보현은 그에게 최악의 날을 선물할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노숙자로 분장한 고건한(윤상기)을 아바타로 활용, 주주들을 선동하는 결정적 역할을 맡긴 것.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강영석은 김영민의 비리 자료를 공개했고 때마침 등장한 검사는 김영민을 긴급 체포했다. 뒤이어 남경읍과 정인기(허강인)까지 줄줄이 체포되면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반면 김영민에게 뒤통수를 맞은 오연수의 악마성은 더욱 극한으로 치닫고 있었다. 조혜원에게 권총을 건네며 조보아를 죽이라고 지시한 것. 그 사이 일병 휴가를 받고 나온 김우석(노태남)은 자신이 원했던 대로 오연수에게 "의병 제대를 하고 일정 기간 자숙을 한 뒤 IM을 다시 맡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 모든 계획이 안보현이 말했던 것처럼 오연수가 죄를 덮는데 자신을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 이후 "어머니에게 전 아들이 아니라 그저 어머니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라고 혼잣말을 하며 처연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불구속 수사로 풀려난 김영민은 안보현과 강영석이 한 패였다는 사실을 직감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결국 김영민의 손에 잡힌 안보현과 강영석은 피 떡이 된 채 재회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김여민은 칼을 들고 위협하며 애국회 엑스파일의 행방을 추궁했지만, 이에 안보현은 오연수와의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일촉즉발의 상황이 닥친 그 순간 등장한 조보아. 바람 같은 몸놀림으로 두 사람을 풀어줬고, 뒤이어 안보현과 함께 처절하게 응징하려던 찰나 강영석을 인질로 김영민과 설악 패거리는 도망쳤다.
그렇게 다방 아지트에 다시 모이게 된 세 사람. 어느덧 친밀해져 서로의 얼굴에 약을 발라주는 안보현과 강영석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강영석은 IM 디펜스를 돌려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조보아에게 말했고 우정의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 시각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음에도 애국회 엑스파일만 있으면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영민의 표정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최후의 발악을 펼칠 광기가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다방 아지트에 휴가 나온 김우석이 찾아와 긴장감을 높였다. 다시 만난 볼트와 애틋한 상봉을 한 김우석은 이전과는 달리 결연한 표정으로 안보현과 조보아에게 쓴 편지를 건네며 볼트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후 오연수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거는 김우석의 모습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한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우석이 떠난 후 그가 남긴 편지 속에는 USB가 들어있었다. 때마침 조혜원에게서 협조하겠다는 전화를 받은 조보아는 급히 자리를 떴고, 홀로 김우석의 편지를 읽어 본 안보현은 충격에 휩싸였다. 동봉한 USB는 애국회의 엑스파일이었고 어머니를 막기 위해 이 파일이 세상에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김우석의 편지는 그의 유언장이었기 때문.
안보현은 그 사실을 급히 조보아에게 전하고 바로 김우석의 뒤를 쫓아갔고, 도착한 그곳에는 이미 오연수와 단 둘이 마주한 김우석이 있었다. "이제 제가 어머니의 안전핀이 되어드릴게요"라며 수류탄에서 안전핀을 빼버린 김우석. 이에 오연수는 완전히 얼어버렸고, 그 사이 등장한 안보현은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나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서 미안했어"라는 말을 남기고 수류탄을 손에서 떨어뜨리는 김우석에 이어 조혜원을 만난 조보아에게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조보아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던 것. 결국 수류탄이 터지고 피범벅이 된 채 누워있는 안보현과 김우석, 그리고 총을 맞고 쓰러진 조보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결말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쉴 새 없이 강렬하게 몰아친 빌런들과의 전쟁 속 안보현과 조보아는 복수에 성공할까. '군검사 도베르만' 최종회는 오늘(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