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14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5% 오른 77조7800억원이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DS(반도체)부문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사업별로 DS부문은 1분기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나타냈다.
메모리의 경우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시스템온칩)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지만, 긍정적인 환 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보였다. 대형 패널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을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해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는 부품 공급 부족·지정학적 이슈·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갤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도 선전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 대응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에서도 가전 철학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하반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X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