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병역 특례를 두고 팬과 2030 남성들, 정치권 등 사회 전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팽팽한 찬반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28일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15일부터 26일까지 성인남녀 패널 5,039명 대상)에 따르면 성인남녀 36.0%가 ‘일반인들과 달리 한류 인기에 따라 병역 기준을 나누는 것 자체가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4.6%는 ‘국격을 올린 사람들에게 주는 국가 차원의 대접’이라는 응답을 보여 병역 문제에 대한 팽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주관적인 잣대로 병역 특례를 운운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황당하다’ 13.1% ▲ ‘BTS의 병역과 관련하여 20대 남성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가 11.0% ▲‘현재 병역 특례를 적용받는 인원을 축소하는 중인데 더 이상의 특례 확대에 반대한다 4.1% 순으로 나타났다.
국위선양과 팬들의 지지를 명분으로 방탄소년단에만 예외적으로 병역 특례를 부여할 경우, 다른 연예인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문제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2.3%로 ‘문제가 있으므로 옳지 않다’(29.5%)보다 12.8% 포인트 많았다. 이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더라도 특례를 줘야 한다’가 28.2%를 차지했다.
만일 ‘방탄소년단이 입대를 하지 않는 대신 병역 의무자 복무 기간 동안 수익의 일부를 국가에 기부한다면 병역 특례를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6.1%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의하지 않는다’가 19.5%, ‘기부를 하지 않더라도 동의한다’가 12.2%, ‘잘 모르겠다’가 12.2%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