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 트윈스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3)가 6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갔지만 결코 만족할 순 없었다.
켈리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61경기로 늘렸다. 종전 이 부문 최고 기록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47경기였다. 켈리는 2020년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약 2년 동안 등판 때마다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켈리는 1-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 타자 김지찬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오재일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6회 선두타자 강한울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할 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 사이 LG는 2회 1점, 5회 1점을 뽑아 켈리의 호투를 지원했다.
하지만 켈리는 6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김지찬에게 우익선상을 빠져 나가는 3루타를 뺏겼다. 이후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2-3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쫓겼다. 켈리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한 고비를 넘기는 듯 했지만, 강민호에게 던진 127㎞ 커브가 높게 제구돼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켈리는 후속 송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7회 초 1점을 뽑아 켈리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7회 말 시작과 동시에 LG는 투구 수 88개를 기록한 켈리를 내리고 이정용을 올렸으나, 이정용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켈리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켈리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47㎞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6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포함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 동점 허용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 웃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74로 조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