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제2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가 첫 관문이다. 산지와 성별에 관계없이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총 3억 원의 상금을 두고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YTN배와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지고 시리즈의 누적승점 최고마는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스테이어 시리즈를 최초로 석권한 건 2018년 ‘청담도끼’였다. 2년 후인 2020년 청담도끼가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또다시 연달아 우승하며 두 번째 스테이어 시리즈 석권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티즈플랜’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0.2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해는 서울의 레이팅 챔피언 ‘문학치프’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경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너스맨’, 삼관경주 2승에 빛나는 ‘터치스타맨’ 등 강자들이 원정 출전해 눈길을 끈다.
문학치프(수, 미국, 7세, 레이팅138, 권경자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8.3% 복승률 65.5%)는 2019년 코리아컵 우승마다. 대상경주 출전만 이번이 13번째다. 이 중 우승만 3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2년간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2020년부터 2000m에서 5전 2승을 기록할 만큼 변치 않는 주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경주에서도 초반부터 선두를 이끌다가 막판에 ‘심장의고동’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만큼 막판 뒷심을 얼마나 발휘할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02,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78.6%)은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고대하던 대상경주 첫 승을 따냈다. 최근 2000m 1등급 경주에서 터치스타맨, 그레이트킹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라온퍼스트’, ‘라온핑크’ 등 쟁쟁한 암말들을 탄생시킨 부마 ‘머스킷맨’의 자마로 혈통의 힘은 이미 입증됐다. 3세 때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던 만큼 베테랑들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짜고 나올 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타맨(수, 한국, 5세, 레이팅104,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26.3% 복승률 52.6%)은 부산경남경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북미 상위권 씨수말 ‘타핏’의 손자마로 부마는 ‘테스타마타’다. 3세 시절 삼관 경주에 모두 출전해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하며 세 경주 중 2관왕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월 대망의 그랑프리에서 아쉬운 2위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하는 문학치프, 브리가디어제너럴 등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