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정지연 감독)'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은 뉴스 앵커 ‘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연기에 몰두하거나 진지하게 모니터를 확인하는 모습은 불안과 혼돈, 나아가 공포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어 등장하는 장면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세라’와 관객들의 불안을 자극했던 죽은 제보자의 주치의 ‘인호’ 역의 신하균과 딸의 커리어에 집착하는 엄마 ‘소정’ 역의 이혜영은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놓지 않거나 정지연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를 완성하기 위한 이들의 열정을 짐작케 한다.
‘컷’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꺼지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던 인물은 온데간데없고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했던 배우들의 모습도 눈길을 모은다.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하는 등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천우희의 스틸은 ‘세라’ 캐릭터와는 반전된 매력을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낸다.
이렇듯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화기애애한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한 '앵커'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가 주는 강렬한 여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