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9일부터 어제(1일)까지 사흘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의 첫 개최지인 서울 공연을 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첫 월드투어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성사된 대면 단독 콘서트로, 3일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의 타이틀곡 ‘매니악’(MANIAC)을 투어 타이틀로 삼았으며, 총 28곡에 달하는 세트리스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유일무이함을 각인시킬 개성 강한 곡들로 꾸려졌다.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빛나는 ‘매니악’을 오프닝 무대로 선사했다. 이후 ‘거미줄’, ‘이지’(Easy), ‘올 인’(ALL IN), ‘디스트릭트 나인’(District 9)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방찬, 현진의 유닛곡 ‘강박’을 8인 완전체 버전으로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하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 스테이(공식 팬덤명)가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처럼 비현실적이고 믿기지 않는다. 무려 2년 5개월 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세트리스트부터 퍼포먼스까지 많이 고민하며 준비했다. 함께 신나게 즐겨보자”며 설렘을 드러냈다. 스트레이 키즈는 밴드 세션과 함께 꾸린 15곡의 무대로 흥을 돋웠다. 한국 전통 복식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을 한 여덟 멤버들은 ‘소리꾼’을 필두로 ‘도미노’(DOMINO), ‘신메뉴’(神메뉴) 등을 밴드 라이브 버전으로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오디너리’ 수록 유닛곡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방찬, 리노, 승민, 아이엔은 감미로운 발라드곡 ‘피어난다’로 가창력을 자랑했으며, 창빈, 현진, 한, 필릭스는 ‘머디 워터’( Muddy Water)로 세련되면서도 힙한 매력을 자랑했다.
공연 말미에는 말 그대로 광란의 무대가 펼쳐졌다. ‘헬리베이터’(Hellevator), ‘더블 낫’(Double Knot), ‘톱’(TOP), ‘승전가’로 이어지는 엔딩은 붉은 조명과 화려한 LED, 강렬한 록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랜만의 대면 공연이자 함성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해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호흡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팬들은 무대 위 멤버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고,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공연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아이엔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긴 시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하는 무대에 무척 목말라 있었다. 스테이는 우리에게 생명수 같은 존재다.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행복으로 가득한 지난 사흘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 줘서 고맙고, 늘 저희 곁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방찬은 “한국에 온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외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늘 같은 자리에서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멤버들과 스테이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욱 든든한 리더로서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고 진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일본과 미국으로 월드투어 지역을 확장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다음 달 11~12일 일본 고베부터 미국 뉴어크,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시애틀 등 총 10개 도시 18회 공연을 개최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