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기세 좋은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가했다. 사진=KT 위즈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을 잠재웠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최근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리그 2위 롯데에 일격을 가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의 최근 페이스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승리 자신감을 전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실현했다. KT는 시즌 12승(14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다가섰다.
KT는 2회 초 선발 투수 소형준이 롯데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상대 투수는 4월 최다승(5승) 투수 찰리 반즈. 타선은 1·2회 침묵했다.
그러나 행운을 잡았다. 2사 3루에서 오윤석이 반즈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3번 타자 황재균이 친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연결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번 타자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진 반즈와의 승부에서 몸쪽(오른손 타자 기준)에 붙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자리에 멈춰 포구하는 포즈를 취하는 페이크를 보였지만, 타구는 그 위로 향했다. KT가 4-2로 역전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3연승)을 해내며 기세를 올렸다. 리그는 1위 SSG 랜더스보다 롯데로 인해 들끓었다. 최근 올라간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지시완이 소형준으로부터 추격 솔로포를 때려냈다. 6회는 2사 1루에서 피터스가 도루를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고, 이학주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6회 말. KT는 다시 한번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좌전 안타, 후속 장성우가 좌익 선상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신본기가 병살타를 쳤지만, 그사이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이 상황에서 롯데가 자멸했다. 후속 타자 배정대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롯데 유격수 이학주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학주는 이어진 대타 김민혁의 타구를 처리하면서도 실책을 범했다. 2루에 있던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KT의 6-4 리드.
KT는 7회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황재균이 적시타를 치며 7-5,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8회 실점 위기를 잘 막은 셋업맨 박시영은 8회도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바통을 이어받아 8회를 끝냈다.
KT는 8회 말 공격에서 조용호가 주자일소 싹쓸이 2루타로 주자 3명을 불러들였다. 쐐기타였다. 김재윤은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완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