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오는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승점 10(2승 4무 3패)으로 FC서울과 공동 8위다. 7위 수원FC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수원FC 13골, 강원 10골)에서 밀렸다. 김천은 승점 12(3승 3무 3패)로 리그 6위다.
강원과 김천은 최근 동반 부진에 빠졌다. 강원은 지난 3월 5일 대구FC전(2-0 승)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김천은 수원 삼성과 연장전까지 치르며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강원은 세미프로 K3리그 소속 화성FC에 2-0으로 이겼다.
강원은 선수단 내 부상이 잇따랐다. 초반 강원의 득점을 책임졌던 디노(스웨덴)가 3월 13일 수원FC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팀을 떠났다. 초반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디노는 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3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순간에 외국인 공격수를 잃은 강원은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격수 이정협이 화성과의 FA컵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이정협은 6~8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던 골키퍼 이광연도 지난달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6개월의 재활 치료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다른 공격수 고무열은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내 이적도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중국 슈퍼리그 선전FC로 팀을 옮겼다. 임채민의 선전행은 이미 지난 2월 결정됐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리그 개막 일정 등의 변수로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이다. 임채민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믿을 선수는 공격수 김대원(25)과 미드필더 양현준(20)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3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던 김대원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공동 4위.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강원에 입단한 양현준은 7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의 샛별로 떠오른 그에게 프로축구연맹은 ‘4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