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의 제작발표회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성권 PD, 김병현 감독, 정근우 수석코치, 한기주 투수코치, 정수성 주루코치, 전태준 주장선수, 금유성 선수가 참석해 청춘들의 도전이자 인생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청춘들의 프로행을 도우며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전의 의미와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손성권 PD는 ‘아직은 낫아웃’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에 대해 “야구 미생들의 삶이 낫아웃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에서 방출돼 아웃됐지만, 여전히 1루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이 친구들을 1루까지 진출하게 하고 싶어서 ‘아직은 낫아웃’이라는 부제를 붙였다”고 말했다.
야구 미생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들인 노력을 묻자 손성권 PD는 “선수들을 빛나게 하기 위한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 존재 자체가 빛난다.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야구만 하는 게 아니라 2030 청년들의 삶을 비춰주면서 이들이 얼마나 멋있고 열심히 사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왕년의 야구 스타들이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에 감독과 코치로 함께 한다. 김병헌 감독은 “나는 개인적으로 야구에는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사람이라 예능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손성권 PD가 예능이 아니고 진지하게 다큐멘터리로 갈 것이고 야구로 인생을 살아온 친구들의 야이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진심이 느껴져서 기회를 보자고 했던 게 3년 전이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프로그램 합류 계기를 밝혔다.
손성권 PD는 “스타 출신 코치들을 모으는데 어려웠다. 이들이 본심에서 우러나는 열정으로 선수들을 알려준다. 우리는 촬영 끝났는데 계속 티칭하고 조언하더라. 집에 가자고 해도 조금만 더 알려주고 싶어했다. 열정이 과해서 제작진이 힘들 때가 있다. 이분들의 열정이 꽃을 피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고 자신했다.
이에 김병헌 감독은 “100% 동의한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온 친구들인데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이런 상황에 처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고 싶고, 느꼈으면 좋겠어서 진심으로 코치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인 정근우 수석코치는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있고 빛을 보지 못하는 시기가 있다. 좋은 지도자와 사람을 만났을 때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항상 준비하고 있으면 빛을 본다. 이 프로그램이 친구들에게 그런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정수성 주루코치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누군가와 비교된다는 것이 그때 내 나이로는 버티기 힘들었다. 이 선수들이 항상 불안하고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신중하고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손성권 PD는 의미만 챙기며 무거워질 수 있는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을 향한 걱정에 대해 “야구에서는 팀에 선발되는 것부터 주전 경쟁까지 모든 상황이 경쟁이다. 그 과정에서 갈등과 화합이 벌어진다. 또 야구는 팀 스포츠라 서로 도와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재미적 요소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초반 멋진 청춘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이 모이면 장난도 치고, 이런저런 행동들도 많이 한다. 우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상황과 신들이 많이 나온다. 한 편의 잘 짜인 콩트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밌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