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1패) 달성엔 실패했다.
애플러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QS를 올렸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7회 초 장재영과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1회 초가 위기였다. 애플러는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허경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해 불을 끄는 듯했지만 박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실점 했다. 하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8타자 연속 범타 처리 후 4회 1사 후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성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 초였다. 1사 후 강승호, 2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세혁에게 통한의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후속 신성현 범타 처리해 QS에 성공했지만, 팀 타선이 두산 선발 이영하에 꽁꽁 묶여 1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이날 애플러의 투구 수는 90개였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투심 패스트볼이 각각 15개와 28개. 커브(11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22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지만 노련한 두산 타자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