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구글 앱마켓 갑질에 결국 상품권 가격을 인상했다.
네이버웹툰은 11일 공지사항에 "구글 인앱결제(자체 결제시스템) 정책 및 시장 상황의 변화 등에 따라 상기 서비스들의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 수단과 전용상품권에 변경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네이버웹툰·시리즈 및 시리즈온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전용상품권(쿠키·캐시)을 구매할 때 '네이버페이' 외 '구글 플레이 결제'가 추가된다.
네이버웹툰 쿠키의 가격은 1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바뀐다. 다만 PC나 모바일 웹에서 결제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1개당 100원만 내면 된다.
시리즈온의 안드로이드 앱 내 캐시 충전 가격도 100캐시당 100원에서 110원으로 오른다. 마찬가지로 웹 환경에서 구매하면 예전처럼 100원에 살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 내용을 오는 13일까지 공고하고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메일을 보낼 방침이다. 바뀐 정책의 시행 일자는 이달 23일이다.
구글은 자사 앱마켓을 이용하는 사업자가 수수료 부과를 위한 인앱결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내달 앱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웃링크(PC·모바일 웹)도 안내해서는 안 된다.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앱 사업자들은 전에 없던 인앱결제 수수료(최대 30%) 부담을 떠안게 돼 잇달아 가격 인상을 확정하거나 예고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