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전날 9-0 완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선발 최승용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1999년 4월 19일 김상태(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생일에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안권수가 4타수 2안타 2득점, 6번 박세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7번 신성현은 2-0으로 앞선 6회 초 1121일 만이자 개인 통산 16번째 홈런(2점)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최승용이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정말 잘 던졌다. 박세혁과 배터리 호흡도 좋았고 경기 운영도 훌륭했다. 데뷔 첫 선발승이라는 멋진 생일 선물을 스스로 줬다. 축하한다"며 "(최승용) 뒤에 등판한 정철원이 홈런을 맞았지만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 6회 초 신성현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 한 방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