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의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2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1000만대로 전 분기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유통채널의 재고 조정과 비수기의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900만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전염병이 확산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7%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개인 가처분 소득이 줄어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구매예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요약하면 상반기에는 중국의 도시 봉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생산량은 13억3330만대로,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판매 기준 점유율은 작년 24.2%에서 올해 21.1%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13.1%)와 미국(11.0%)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