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EOUL INTERNATIONAL ECO FILM FESTIVAL)가 12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를 비롯해 최열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외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윤순진 교수 및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가 참석했다.
먼저 최열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19회를 맞이하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로 명칭을 바꾸며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약하려 한다”고 전하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명세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에도 재미와 감동, 여운을 주는 영화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슬로건 ‘에코버스’에 대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환경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에코 세계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혀 슬로건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가 ‘생태문화축제로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환경교육적 의미’라는 주제로 발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그린티어, 관객 심사단, 시네마그린틴 등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공동체를 형성해 환경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서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42만 명의 관객이 참여한 지난 18회 영화제에서 전국 교육청과 함께 19만 3쳔 명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환경영화를 관람하여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우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한편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는 총 3,578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역대 최다 출품된 해였던 2020년의 3,132편보다도 446편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출품작 중 극영화의 수가 무려 200편 이상 증가,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25개국의 73편의 작품이 영화제에서 공개된다”고 전했는데, 이 중 월드 프리미어 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아 프리미어와 코리아 프리미어가 각각 17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56%인 41편의 작품이 최초 공개된다. 그리고 개막작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2021)을 “16세 청소년들의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이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작품”이라고 소개, “올해 특히 대두되는 주제는 멸종과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라고 전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다양한 관점의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다.
또한 그레타 툰베리 이후 지구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젊은 세대의 환경운동이 일반화되었는데, 대멸종의 시대를 목전에 둔 우려를 ‘멸종 세대’들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의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의 위촉식이 진행되었다. 정재승 교수는 “영화제의 집행위원이기도 한데, 올해 에코프렌즈까지 선정되어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걱정보단 즐거움으로 영화제를 홍보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에코프렌즈에는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에코버스’의 주제에 맞춰 A.I 아이돌 이터니티 ‘제인’이 에코프렌즈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인’은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신난다”고 소감을 전하며, “메타버스에서 진행될 다양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스케줄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자리하지 못한 배우 장현성 역시 “평소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에코프렌즈 활동을 통해 그 다짐을 실천하겠다”고 책임감을 강조한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 변경된 명칭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늘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