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이준기가 2회차 인생, 능력치 만렙 검사 ‘김희우’ 역을 맡아 빈틈없이 완벽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작품성을 높였다.
지난 12회 방송에서 김희우(이준기)는 악의 이너서클 조태섭(이경영)과 김석훈(최광일)의 카르텔에 균열을 일으켰다. 김희우는 조태섭을 찾아가 김석훈을 잡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가 하면, 김석훈이 조태섭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둘의 사이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조태섭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김희우의 진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조태섭이 계획적으로 김희우와 김석훈을 동시에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김희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도 잠시 김희우는 2회차 인생다운 빠른 눈치로 조태섭의 진짜 의도를 알아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김희우는 카르텔에서 버림받은 장일현(김형묵)을 찾아가 자신이 조태섭의 사람이라며 김석훈의 비리를 알려주면 형을 감형시켜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했고, 이에 장일현은 자신도 갖지 못한 자리에 김희우가 있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김희우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김희우는 조태섭의 분신과도 같은 비서 한지현(추자영)을 데리고 들어와 장일현한테서 손쉽게 김석훈의 비리에 대한 증거를 받아냈다. 김희우는 장일현이 자신의 제안을 못 미더워 할 걸 미리 예상하고 이 모든 걸 준비했던 것. 이렇듯 매회 펼쳐지는 김희우의 비상한 능력은 일상 속의 스트레스로 꽉 막혔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또 김희우는 장일현을 제치고 행동 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최강진(김진우)이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누가 시킨 것인지 물으며, 장일현의 다음은 자신이고 그다음은 누구겠냐는 말로 최강진의 심리를 뒤흔들었다.
이처럼 이준기는 능수능란하게 사건들을 처리하는 김희우의 여유만만한 모습 속에 숨겨진 복잡다단한 내면을 이준기만의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데 이어 이준기가 아닌 김희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캐릭터로 탄생시켜 ‘어겐마’의 시청률을 상승세로 이끌어 가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