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9회에는 박지현이 배드민턴 前 국가대표이자 채종협(박태준)의 누나인 박준영으로 완벽하게 동기화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박지현(박준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복잡해진 관계의 서막이 열렸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박주현(박태양)과 마주하며 순식간에 눈물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도 잠시, 안부를 물으며 자신을 잡는 박주현에게 굳은 표정으로 "우리 분명히 하자. 다신 마주치지 말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박지현은 누나랑 잘 지내고 싶다며 다가오는 채종협에게 자신과 친해지기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대학원 보내주기, 박주현의 서울 자취방 사용 그리고 박주현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것. 생각지도 못한 조건에 당황한 채종협이 말을 돌리려고 하자 박지현은 돈과 방은 안 줘도 되지만 박주현과는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단호한 경고를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옛 동료들이 준비한 자신의 컴백 축하 파티에서 박주현과 마주치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이 불편할 거라는 걸 몰랐냐고 여기 왜 왔냐고 다그쳤다.
이어 술집에서부터 박지현을 따라온 채종협은 박주현이 용서가 안되냐며 둘 사이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현은 사실을 알고도 감싸주는 듯 말하는 채종협의 태도에 화가 났다. 운동이 전부였던 자신에게는 그저 그렇게 지나갈 일이 아니었기에 채종협의 사과에도 여행을 갔던 게 아니라 방황을 한 거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박지현은 운동이 전부였지만 친한 동생 박주현으로 인해 한순간에 운동을 못 하게 돼 방황하는 박준영을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채종협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섬세한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