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대륜을 통해 “김가람과 그의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고, 이 사실이 알려진 후 2차 가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는 진짜로 확인됐다.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대륜이 피해자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의 내용이 일치한 것.
피해자는 지난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김가람과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러나 피해자의 잘못으로 강제전학을 갔다는 악의적인 소문과 2차 가해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대륜은 “피해자 측에서는 (하이브에)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해 줄 것과 사실에 근거한 입장표명을 다시 해줄 것,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표시해 줄 것, 추후 김가람과 그 친구들의 일방적인 진술만으로 사실과 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어떠한 회신도 없었으며, 김가람의 연예계 활동은 계속됐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입장이다.
특히 대륜은 “피해자와 그 부모는 피해자의 학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결정하고 학교에 자퇴 의사를 밝혔다. 현재는 최종 자퇴처리 전 7주 간의 숙려기간으로 피해자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의 어머니는 피해자가 다시 자살시도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외부활동을 일절 중단하고 피해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보호자가 김가람의 학교폭력행위에 대해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하지 않고 하이브에 내용증명을 보낸 후 2차 가해 댓글에 대한 형사고소를 결정한 이유는 2차 가해의 중단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를 묵살하는 데 이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가 문제가 되자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행한 학교폭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륜은 “하이브가 ‘김가람이 피해자이다’라는 입장을 유지한다면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안개요서를 포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않은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2차 가해가 없도록 하이브 및 산하 쏘스뮤직은 이를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