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영된 KBS 2TV 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 16회에서 최예빈(유나)은 결국 서범준(수재)의 엄마 김혜옥(경애) 앞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을 보곤 “정말 예쁘다. 넌 최고의 신부가 될 거야”라며 기뻐하는 김혜옥을 마주하니, 그간 쌓였던 죄책감과 두려움이 폭발한 것. 서범준과의 결혼이 서로의 꿈을 이뤄줄 아파트를 얻기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의지를 다졌지만, 김혜옥의 진심 앞에서 결국 무너졌다.
김혜옥은 대학도 떨어지고, 모아 놓은 돈도 없는 자신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받아준 시아버지 박인환(경철)이 고마웠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때 일찍 돌아가신 엄마도 너무나도 그리웠다. 부모님 이혼하고 형편이 어려운 최예빈이 그런 자신을 보는 것 같았고, 그래서 더 편하게 챙겨주고 싶었다. 그냥 아줌마인데 자신을 이렇게 믿어주고 엄마처럼 사랑해 주는 김혜옥의 따뜻한 마음에 최예빈은 결국 “죄송하다. 이 결혼 못 한다”며 오열했다. 서범준과 최예빈의 결혼 비즈니스가 이대로 끝나는 것인지,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