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될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는 드라마 데뷔작 '미스터 기간제'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극강의 긴장감을 안겨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처음 '닥터로이어'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예비 시청자들이 주목한 것은 드라마 제목이었다. '닥터(의사)와 로이어(변호사)'가 합성된 제목이 인상적인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한 것.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개의 전문직종이 어떻게 합쳐진 것인지, 이 드라마가 다루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왜 제목이 '닥터로이어'인지 등 다양한 궁금증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실 이 같은 질문들의 해답은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가 결합된 '닥터로이어'의 독특한 장르에 있다. 주인공 소지섭(한이한 역)은 '에이스 칼잡이'로 불리는 천재 외과의사지만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런 그가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어 돌아와 자신을 무너뜨렸던 사람들을 향해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것이 가장 큰 스토리 줄기다.
극 중 주인공 소지섭의 롤러코스터 같은 운명이 펼쳐지는 주요 무대가 수술실과 법정이다. 자연스럽게 '닥터로이어'에는 의학드라마 요소, 법정드라마 요소가 동시에 담길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스토리와 주인공 한이한 캐릭터를 가장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임팩트 있게 담아낸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드라마, 법정드라마 모두 높은 긴장감과 몰입도를 자랑하는 장르로 손꼽힌다. 그런 두 장르가 합쳐진 '닥터로이어'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직관적이고 강렬한 제목처럼, 시청자를 단숨에 끌어당길 드라마 '닥터로이어'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