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맞아?’ 지난 26일 종영한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이요원을 본 시청자들 다수의 반응이다. 대학생보다 더 대학생 같은 이요원의 자태에 매회 시청자들은 “학생 같다”, “동안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세련미 넘치는 스타일링과 날카로운 감정신 사이에도 살아 있는 진중함. 이요원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을 무사히 끝낸 소감과 호평을 보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2년 6개월 여 만의 드라마 컴백이었다. ‘그린마더스클럽’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그동안 보여드린 작품들은 캐릭터가 강한 도회적인 인물들이라 생활감 있는 일상적인 인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공감됐고, 인간관계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어 재미있었다. 특히 다양한 인물들과 장르가 뒤섞인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극의 소재와 내용에 더 몰입이 됐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며 공감했던 부분이 있는지. “은표의 대사처럼 ‘아 나는 그렇게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 싶다가도 어떤 환경에 들어가면 또 거기에 휩쓸려서 ‘나 이래도 되는 건가?’ 생각하게 된다. ‘나 혼자 이러면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들에 나 또한 공감을 많이 했다. 은표처럼 ‘아이를 자유롭게, 행복하게 키워야지’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게 되는 부분이 공감됐다.”
-추자현과 불꽃 튀는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호흡은 어땠나. “추자현 배우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배우였기에 어색함이 없었던 것 같다. 프로다운 면모와 섬세한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춘희 그대로였기 때문에 반가웠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거의 또 다른 ‘그린마더스클럽’이었다. 호호호.”
-감정적으로 날이 선 장면들도 많았다.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극단적인 감정들이 많아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가는 대사가 있다면. “호프집 신이다. 춘희에게 찾아가서 울분을 토하는 엔딩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스타일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이은표라는 인물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여주고자 했나. “은표는 색상으로 따지면 베이지톤으로 잡았다.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지만 프랑스 유학파라 세련된 유럽스타일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설정했다. 예를 들어 제인 버킨을 많이 참고해서 뱅헤어에 자연스러운 생머리를 떠올렸다. 옷차림도 그 시대를 많이 참고했다.” -막둥이 배우 최광록도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은표와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는데, 실제 호흡은 어땠는지. “최광록은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도 너무나 잘해줬다. 워낙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고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던 것 같다. 참 열심히 하는 성실한 배우였다.”
-상반기가 지났다. 하반기 어떤 계획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긴 호흡으로 달려온만큼 우선 휴식을 취하고 다음 작품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지.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린마더스클럽’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나도 즐거웠다. 오랫동안 ‘그린마더스클럽’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