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부상에 시달렸던 두산 베어스의 주축 야수진들이 모두 복귀했다. 남은 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뿐이다.
두산은 지난 한 주 동안 천군만마인 두 사람이 복귀했다. 중심 타자인 1루수 양석환이 22일 일요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복귀 후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선발 출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외야의 새로운 핵으로 활약했던 김인태도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군 엔트리로 돌아왔다.
물론 복귀병들이 100% 상태는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인태는 아직 100%로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만큼 외야 수비 복귀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방망이에서 화력을 뽐내고 있는 양석환도 아직 100%는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의 복귀는 당연히 플러스 효과"라며 "아프기 전에도 타격 페이스가 팀 내에서 제일 좋았다. 다만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서 선수 본인도 조금 불안해하는 면이 있다. 그래도 양석환이 타선에 들어있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이 있고, 그가 해주는 게 크다"고 했다.
남은 조각은 미란다뿐이다. 지난해 탈삼진 역대 1위 신기록(225탈삼진)을 세웠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주춤하고 있다. 1군에 돌아왔지만, 다시어깨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지난달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열흘 전 캐치볼을 시작한 그는 현재 불펜 투구까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6월 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50구 정도를 던질 계획이다. 그 후 상태를 지켜보고 상황을 보면서 차후 스케줄을 잡겠다"며 "미란다가 정상적으로 복귀해주기만 하면 좋겠다. 야수들은 부상자들이 다 돌아왔다. 타격 컨디션이야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으니 미란다만 돌아오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