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한 손흥민(30·토트넘)의 경기 후 소감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1-5로 졌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2골을 허용했고, 히샬리송(에버튼)과 필리페 쿠티뉴(아스턴빌라),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은 황의조(보르도)가 성공했다.
손흥민은 침묵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인 최초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수준의 브라질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반면 네이마르와 대결에서 손흥민의 완패였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브라질 대표팀이 얼마나 높은 벽인지 느껴볼 수 있었다. 실망할 수 있겠지만, 많은 걸 배울 기회였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브라질 대표팀은)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조금만 실수를 해서 틈을 보면 공격하는 팀이다. 이 점을 개선해야 한다. 5골을 실점했지만, 대부분 우리 실수들에서 나왔다”면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찬스 만들면서 득점을 만들었던 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4872명의 관중이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분명히 팬들이 원하는 경기 결과는 아니었다. 우리도 실망했다.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월드컵 때 웃음을 피울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