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폭풍 드리블로 대표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1-0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29위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지난 2일 브라질(1위)에 1-5로 대패한 한국은 칠레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선발 라인업에서 몇 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벤투 감독의 말처럼 브라질전과 비교해 4명의 선발 스쿼드 변화가 있었다. 수비진에서 정승현(김천 상무)과 김문환(전북 현대)가 김영권(울산 현대), 이용(전북)을 대신해 출전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백승호(전북) 대신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나섰다. 황의조(보르도) 대신에 나상호(FC서울)이 공격수로 나섰다.
선제골은 한국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로 침투하며 상대 진영을 뚫었다. 이어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칠레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득점포를 신고한 후 7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골이다.
한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황희찬은 아닐 경기를 치른 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