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SBS 월화극 ‘우리는 오늘부터’ 9회에서 임수향(오우리)과 성훈(라파엘)이 본격적인 로맨스 포문을 연 가운데, 베일에 싸여 있던 김 회장의 정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수향은 성훈과 로맨틱한 분위기 속 노을을 바라보던 중 꿈과 현실을 헷갈렸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성훈에게 입을 맞췄다. 이 모든 게 현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임수향은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소리치며 줄행랑쳐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향은 이도연(유예리)에게 전후 상황 없이 성훈에게 입 맞춘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이도연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건들의 마지막 엔딩씬은 네가 정하는 거다. 네 인생이니까”라며 임수향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그런가 하면 성훈은 “나 작가님 좋아해요. 내 마음은 커져만 가는데 내 마음을 말하기엔 부담이 클 것 같아서 말 못했다”며 “내 인생에서 운명으로 연결된 사람이 한 명은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작가님이었나 보다”라며 진심 어린 고백을 건넸다.
또한 성훈은 “지금부터 사귀는 겁니다. 오늘부터 1일”이라고 말했지만 임수향은 “천천히 좀 생각해보면 안 되냐”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성훈은 “우리 씨라고 부를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라며 애정 공세를 펼치며 설렘을 유발했다.
이도연은 드라마 촬영을 핑계로 임수향과 함께 강원도 리조트에서 휴가를 만끽했다. 성훈은 우연을 가장해 임수향 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만의 오붓한 바닷가 데이트를 즐겼다. 임수향은 성훈과의 강렬했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와 한 입맞춤이 첫 키스였다고 털어놔 성훈을 당황케 했다.
또한 임수향이 혼전순결을 지키던 중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성훈은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임수향에게 건넨 편지에서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우리 씨와 아기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요”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임수향은 성훈의 품에 안겨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이 모든 일을 다시 기억해볼 때 다 좋은 일들로 기억되면 좋겠네요”라고 화답해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말미, 홍지윤(이마리)은 자신의 목걸이에 죽은 노만철이 숨겨놓은 범죄자 리스트를 발견했고 이를 임수향의 가방에 몰래 넣어놓는 악행을 저질렀다. 이 사실을 안 김 회장은 임수향의 집에 침입해 그를 위협하며 역대급 숨멎 엔딩을 선사했다.
한편 ‘우리는 오늘부터’ 9회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