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이의리에게 좀처럼 기록하지 않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소속팀 키움이 0-2으로 지고 있던 3회 초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슬라이더가 바깥쪽(왼손 타자 기준)으로 꺾이지 않았고, 이정후는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른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의 시즌 7호 홈런.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이의리를 상대로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타율은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안타 2개가 홈런과 2루타였을 만큼 장타 생산은 잘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전세를 바꾸는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흔들린 이의리를 상대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정후 후속으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나선 김수환이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수환은 전날(9일) KT 위즈전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치며 팀의 영봉패를 막은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