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12일 오후 9시 10분 최종회 방송을 앞뒀다. 마지막 회에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정은혜, 기소유까지 15명 주인공들이 모두 출연한다.
극 중 제주 푸릉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은 물론, 앞서 제주를 떠났던 민선아(신민아 분), 최한수(차승원 분), 고미란(엄정화 분), 이영희(정은혜 분), 손은기(기소유 분)의 등장이 반가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최종회를 남겨두고 배우들이 종영 인사로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여러 주인공들의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 내가 출연한 드라마라기 보다 아주 좋은 작품을 객관적으로 챙겨보는 기분이 들어 본방송을 챙겨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와 같은 마음으로 애정해 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잊지 못할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선아를 연기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스러움과 환상을 이해하려 했고, 이를 이겨내려는 선아의 의지에 힘을 더하고 싶었다. 뜻대로 안되는 마음을 붙잡아주고 싶었고, 선아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동석의 마음까지 느낀 시간이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첫 에피소드를 이끈 차승원은 “한수는 특정 설정이나 극한 상황이 없는 평범한 인물이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한수에게 ‘열심히 살아라!’ 인사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푸릉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의리짱 이정은은 “나 역시 장녀로 살아온 은희의 삶에 대한, 또 노동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 힘을 얻었다”면서 “은희 수산 왕방갑서. 주문합서게!”라며 맛깔나는 제주 사투리로 인사를 전했다.
한지민은 “영옥과 영희를 안아준 정준이와 모두 덕분에 따뜻했다. 이제 영옥이가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웃고 사랑하며, 더 이상 고독을 즐기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남겼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우빈은 “놀라운 작품을 함께 하며 지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촬영 내내 마음이 참 따뜻했다. 정준아, 우리 모두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거 명심해. 사랑한다. 행복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큰 어른 김혜자는 “모두가 도와준 덕분에 잘 마쳤다. 특히 이병헌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혼자 할 수 없었을거다. 너무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고두심은 “우리들의 블루스는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연기 인생의 소망이었던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미란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미란아, 은희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고 평생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서로에게 등불 같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지환은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인권아. 내가 너를 사람들에게 잘 소개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를 이해해 주렴. 고맙다. 그리고 화 좀 그만 내고!”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최영준은 “호식이 덕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시청자였어도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 인생 드라마였을거다. ‘살아있는 모두 행복하라’ 이 말을 새기고 기를 쓰고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배현성은 “많은 선배님들의 다양한 연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고, 영광이었다”며 “현아, 생각이 깊고 진중한 너의 모습을 보며 배울 점도 많고 멋지다고 생각했어. 행복하게 잘 살길.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노윤서는 “부족한 내게 너무 많은 칭찬을 해주신 훌륭하신 선배님들, 현이 그리고 아버지 두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은혜는 “이영희라는 이름으로, 영옥의 언니로 출연해 감사하다.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극 중 최연소 주인공 기소유는 “처음 가본 제주는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날 것 같다. 은기야 이제 엄마, 아빠, 할머니와 울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며 깜찍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