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발 투수 이태양. 사진=연합뉴스 이태양(30·SSG 랜더스)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시즌 5승 기회를 놓쳤다.
이태양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팀이 4-2로 리드한 7회 말 마운드를 서동민에게 넘기며 시즌 5승(2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불펜진이 7회 3실점, 역전을 허용해 그의 승리를 날려 보냈다.
큰 것 한 방을 맞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3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1회 조용호에게 내야안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대주자 배정대를 견제로 잡아냈고 탈삼진 두 개도 더해 실점 없이 출발했다. 기세를 탄 이태양은 2회와 3회 각각 플라이 세 개, 두 개를 유도하며 모두 삼자 범퇴로 마쳤다.
4회가 옥의 티였다. 4회 말에도 투구를 이어간 이태양은 김민혁을 시속 142㎞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했지만, 후속 강백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홈런 1위(17개) 강백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음 산을 넘지 못했다. KT 팀내 홈런 2위(13일 기준 8개)였던 5번 타자 장성우가 이태양이 2볼에서 던진 시속 127㎞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실점은 그뿐이었다. 4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그는 5회 2사 후 심우준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호투에도 승리를 얻어내진 못했다. 타선이 7회 2득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7회 말 구원 등판한 서동민이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과 자신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주자 두 명을 내보낸 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적시 내야안타를 내주고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최민준이 심우준의 희생 플라이와 야수 실책으로 두 점을 더 허용하면서 KT에 리드와 이태양의 승리를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