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7차 공판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한모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6차 공판에서 양현석 변호인(변호인) 측이 증인 한씨에 반대 신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과 한씨는 양현석과 증인이 대화를 나눈 시간, 증인이 주장하는 협박 당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찍은 사진, YG 측에서 변호사를 시켜 증인에게 진술을 번복하라고 이야기했다는 주장, 자신을 조사한 경찰과 YG 관계자 김모씨에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양현석은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직접 공익제보해 알려졌으며, 양현석 측은 한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