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후배들을 챙기는 다정한 선배미부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코믹 포텐을 터트렸다.
김준호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와 함께 '식객 이즈 커밍' 특집으로 노사연, 박준형, 신기루에게 고기를 대접했다.
그는 신기루와 나래 바에서 만났던 당시를 회상, 그녀가 무서웠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김준호는 코미디언 후배 신기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워 그녀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배려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호는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적절한 리액션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신기루에게는 기본 60만 원짜리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썰을, 박준형의 여러 어록 중 '샤워 사랑은 장모'가 언급되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풍성한 토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노사연에게는 자신과 이상민이 최근에 단식원을 경험했다는 것을 밝히며 그녀가 단식원에서 퇴소당했던 스토리를 이끌어내 안방극장에 재미를 안겼다. 특히 김준호는 먹을 것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 이야기에 공감하며 연인 김지민과의 사연을 소개하는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또 박준형에게 딸이 탁재훈 같은 남자와 빚 많은 남자 중 한 명과 만난다면 어떨지 물으며 극한의 선택을 강요해 쫄깃함을 선사했다.
김준호는 까불거리는 얄미운 동생 노릇도 톡톡히 했다. '노사연은 꽃사슴이다 vs 하마다'라는 질문에 "노사연은 하마다. 하마라고 하면 인터넷에서 조용할 거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한국말을 못한다 vs 못 하는 척이다'에서 강력하게 못 하는 척하는 거라고 주장, 추가 자료로 박준형의 구구절절한 SNS 글을 들고 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호는 술과 함께한 신기루와 남편의 첫 만남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김준호는 여자가 술 취한 척할 때 어떻게 하냐는 주제에 "이상민은 여자 지갑에 손을 댈 것 같다"며 그를 욱하게 해 이상민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김준호는 후배 개그우먼 신기루의 분량을 챙겨주는 선배미를 뽐냈고, 적재적소에 멘트를 활용해 노사연과 박준형의 이야기 물꼬를 트는 뛰어난 진행력을 자랑했다.